을사년 동안거 결제 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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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기 2569년 을사년 동안거 결제 법어
日月似電光 (일월사전광) 세월은 번갯불과 같으니
光陰良可惜 (광음량가석) 시간이 참으로 아깝다
生死在呼吸 (생사재호흡) 생사가 호흡 사이에 있어
難以保朝夕 (난이보조석) 아침, 저녁을 보장하기 어렵다
行住坐臥間 (행주좌와간) 걷고, 서고, 앉고, 눕고
寸景莫虛擲 (촌경막허척) 조금도 헛되지 않게 하라
勇猛加勇猛 (용맹가용맹) 용맹에 용맹을 더하기를
如我本師釋 (여아본사석) 우리 큰 스승 석가처럼 하라
오늘은 을사년 동안거 결제일입니다. 위의 구절은 태고보우(1301 ~ 1384)스님의 參禪銘 四句中 一句입니다. 선조사 스님의 절절한 뜻을 마음에 새기고 추운 겨울 한철 용맹정진하여 무명을 타파하고, 생사고해를 벗어나는 解脫 自由人이 되시길 바랍니다.
선방에서 정진하시는 스님들은 물론 총림 대중스님들 모두 각자의 본분사를 완수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오늘 결제일에 가장 부합하는 황벽선사(?~850)의 게송을 말씀드리겠습니다.
塵勞逈脫事非常 (진로형탈사비상)
緊把繩頭做一場 (긴파승두주일장)
若非一飜寒徹骨 (약비일번한철골)
爭得梅花撲鼻香 (쟁득매화박비향)
번뇌를 멀리 벗어나는 일이 예삿일이 아니니
마음의 고삐를 단단히 잡고 한바탕 힘써 공부할지어다
한차례 매서운 추위가 뼛속을 사무치지 않으면
어찌 매화가 코를 찌르는 향기를 얻을 수 있으랴
佛紀2569년 음 10월 15일
태고총림 선암사 방장 지암
- 다음글동지 7일기도 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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